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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선 개인전] Seoul, Soul-서울의 심장, 광화문광장/서울의 꽃, 개나리 본문

문화를 보다/전시

[강현선 개인전] Seoul, Soul-서울의 심장, 광화문광장/서울의 꽃, 개나리

:차차 2015. 12. 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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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선 개인전]

Seoul, Soul

project ilustration 첫번째 이야기

서울의 심장, 광화문광장

서울의 꽃, 개나리 



스터디를 마치고 저녁 식사까지는 두 시간 남짓. 학교를 나서는 스터디원들을 배웅할 즈음 빨간벽돌 갤러리의 시립대 석사생들의 전시 <그로테스크 미시세계 틈과 턱>이 눈에 들어왔다. 





안에 들어서니 복도에 한 학생이 앉아 있었다. 스터디원들이 집에 가면서 전시 내용을 궁금해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네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이쪽은 개인 전시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아요."


때마침 개인 전시도 진행중이었다. 우선 안쪽부터 전시를 둘러본 후에 개인 전시관으로 들어왔다. 개인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개나리였고, 여러 종류의 다른 매력을 가진 개나리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떤 작품은 종이를 붙여서 입체감을 주기도 했다. 사실 이때까지는 이 전시가 광화문광장과 개나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12.31 오늘이 마지막날이다.

시립대 근처라면 서둘러 가보자.



전시실에서 작가님이 주신 커피를 마시며 위 <이순신>에 대해 물어보니

그 잘 짜여진 옷의 패턴을 작은 붓으로 하나하나 직접 그렸다고.

세종대왕의 옷을 구성하고 있는 선들도 만만치 않다. 내겐 놀라울뿐.


강현선 작가의 약력. 


작가님으로부터 미공개 작품이 아니라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바로 앞에서 보고 있던 사람을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를 돌았다. 그제서야 광화문광장을 다루는 그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 앞에 있는 파란 화살표가 보였다. 아차차. 두 가지가 스쳤다. 이 전시의 주제가 들어오기 전에 얼핏 보았던 서울의 광화문광장, 개나리였고, 나는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바로 발밑의 화살표 표시가 다시 내가 가야할 길을 손짓했다. 그럼 다시 한 바퀴를 돌아볼까.





전시실 중간에는 강현선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미공개 작품들이 있었다. 여러 작품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파란자전거>는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2013년에 공개된 작품인데,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몇 분째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다. 작가님에게도 이 책, 이 장면이 너무 좋다고 말하고.... 결국 사고야 말았다. 이대로 이 책을 두고 갈 수가 없었다. 



동심으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다른 작품에서도 90도 위에서 바라본 전경이 인상깊었는데, <파란 자전거>에서도 아름답다.

쏴아아-

12월 30일, 서울에도 비가 쏟아졌다.


동심, 순수함이 밀려온다. 



전시를 본 것도 오랜만이지만 좋은 작품들을 알게된 것도 참 오랜만이다. 

다음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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