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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보다/시선

"젊은이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차차 2012. 10. 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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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취재차 XX동 아파트단지쪽으로 나갔다가 어떤 분으로부터 긴긴 이야기를 듣고 나왔다. 쌓인 게 많으셨는지. 청년실업과 정치경제 문제에 대해 포텐 터지셨다.

"젊은이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지네들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잖아. 정부에서 일자리는 개뿔, 사대강이나 안해도 되는 공사를 해서 돈 빼먹은 거 아니야. 다른 곳에서는 예산대비 목돈을 많이 빼울 수 없어. 근데 건설쪽은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거든. 
나는 지금 당신같은 젊은이들이 걱정이 되서 하는 얘기야. 자네들 나이는 다 비정규직 아니야. 나 때는 갈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선택권이 정규직만 뽑아주면 하는 거지. 전부다 비정규직, 심지어 공공기관도 정규직을 안하잖아. 내가 볼때는 초선 의원 빼고는 3

선이상은 더이상 못하게 해야해. 이건 완전 종신직이야. 대통령도 마찬가지야. 
게다가 10년 전만해도 15~16명이 노인 부양. 지금은 5~6명. 나중에는 2명이서 해야해. 이건 정말 무서운 이야기야. 어떻게 감당할거야? 세상에서 먹고살기 힘들어지면 민란이 일어났어. 민란 감당하기 싫으면, 분배해야지. 같이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돼. 정규직 좀 만들어주고."

이제 퍼센트로 보면, 청년 10명이 있다고 하면, 장차 7명은 비정규직, 2명은 정규직, 1명은 열정노동자로 분류된다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이 주변, 곳곳에 망한 부동산이 보였다. 물어보니 하나는 1-2년 쯤 망했고, 다른 하나는 3개월전에 망했단다. 아파트 단지에서 조금 벗어나자 낮은 건물들 사이로 망한 가게들이 보이고, 나름 이쁘고 큰 카페가 있는데 내부를 둘러보니 사람이 한 명밖에 없다. 아이들과 학생들은 어린이집과 학원 사이를 왁자지껄 떠들고 있지만, 날씨 때문일까. 내 기분 탓일까. 이곳 분위기는 평화로워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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