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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며칠 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인터뷰에 동행했는데, 일정이 바쁘셔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은 하지 못했다. 교육감 후보를 대면하니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교육감이 되고 싶었던 대학생 초년 시절이 떠올랐다. 한 교육 시민단체에서는 교육부장관을 꿈꿔보라 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09년, 한창 교육관련 의제에 관심을 많이 뒀었지만 지금은 정치사회적인 문제들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아있는 듯하다. 사실 교육감이 건드릴 수 있는 게 많지가 않다. 지난번 서울시 교육감 정책보좌관을 만났을 때도 서울시 교육청이 불필요한 공문을 줄여서 학교 내 자율권을 확대하려고 했던 정책은 교육부의 엄청난 공문 숫자로 인해 사실상 큰 효과를 내기 어려웠다. 또한 교육부에 쏠린 권한이 많아 사실상..
11월20일 안철수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서 나왔던 질문, "안 후보는 대입제도를 수능과 논술, 내신, 입학사정관 네가지 하겠다고 했다. 너무 복잡해서 수험생들이 지원전략 짜는데 어려움. 방향 잘 잡았다고 본다. 문제는 논술. 굳이 같이 갈 필요 있나? 정책 현장 많이 반영했다고 하는데 논술은 아닌 것 같다. 논술은 채점공정성 시비, 사교육비 증가등 여러 가지 문제있다. 서울대도 수시 폐지, 정시에서도 경영대 폐지. 상위권 20개 대학 논술시행. 수능변별력 떨어져서 논술. 논술 제외하고 수능의 변별력 높여서 확보하면 해소되지 않나?" 답변보다 질문이 뇌리에 박힌 것은, 솔직하게 말하면 사교육비는 논술보다 입학사정관제과 훨씬 많이 들어간다. 입학사정관제는 대입 이전까지의 스펙을 보는 거나 다름 없기 때문. ..
"영어성적 필수 기입 없애는 추세인데..." 어학졸업인증 강화하는 대학들 * ()는 각주입니다. 대학원을 준비 중이었던 서울시립대 김준모(4학년, 가명)씨는 8학기 동안 모든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 조건을 충족했지만 한 가지, 공인영어 성적이 없어 방학에 개설되는 ‘학부 졸업인증 대체수업’을 수강했다. 지난 7월 여름에 개설된 이 수업의 강의료는 17만원으로, 약 50명이 수강했으며 직장에 출퇴근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영어성적 최소기준은 앞으로 제 학업과 활동에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한 김씨는 “토익과 같은 영어성적이 학과 별로 배운 것을 종합한 졸업논문 혹은 졸업 작품과 같은 위상을 가진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하고 영어 졸업 인증제도에 대해 “고등교육기관이 고유로 가진 학과별 학문 수행능..
"영어성적 필수 기입 없애는 추세인데..."어학졸업인증 강화하는 서울시립대 * ()는 각주입니다. 대학원을 준비 중이었던 서울시립대 김준모(4학년, 가명)씨는 8학기 동안 모든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 조건을 충족했지만 한 가지, 공인영어 성적이 없어 방학에 개설되는 ‘학부 졸업인증 대체수업’을 수강했다. 지난 7월 여름에 개설된 이 수업의 강의료는 17만원으로, 약 50명이 수강했으며 직장에 출퇴근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영어성적 최소기준은 앞으로 제 학업과 활동에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한 김씨는 “토익과 같은 영어성적이 학과 별로 배운 것을 종합한 졸업논문 혹은 졸업 작품과 같은 위상을 가진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하고 영어 졸업 인증제도에 대해 “고등교육기관이 고유로 가진 학과별 학문 수행..
수능에만 올인하던 몇년전의 그들이 아닌, 오늘날의 고3들에게 부치며... 항상... 내신에 전념할지, 수능에 전념할지, 입학사정관에 전념할지, 논술공부를 많이해야할지, 내가 어떤 전형에 맞을지, 하나에만 올인했다가 큰 일 나는 건 아닌지, 그래서 막상 다 건드려보면 너무 부담되지, 공부 말고 다른 거 하면 왠지 안 될 것 같은 이상한 두려움 있지, 시험지에서 하나둘씩 빨간줄이 그어갈 때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지, 성적을 보면 막막하기만 하지, 때로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두발을 지적당하고, 옷차림을 지적당하기도, 때로는 우리에게 인권이 있는가조차 의아해하기도 하지, 혹은 어른들로부터 무시당하기도 하지, 투표권도 없지, 총선이나 대선 보면 어느 이유에서인지 이렇게 힘든 우리들은 관심 밖인 것 같지, 이 모든 ..
어제 저녁, "국민이 설계하는 대학운동" 단체 협약식에 다녀왔습니다. 솔직한 말로... 평소 이 운동에 관심은 있었으나 홈페이지에서 동영상과 PPT자료를 보아도, 확 와닿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운동인지 가닥이 잘 잡히지 않았고,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습니다. 즉, 뭔지 잘 몰랐다는 것이겠죠? 덜덜. 그렇게 애매한 가운데 있던 어느 날,이메일이 하나 날아왔습니다. 라고 말이지요. 마침 목요일 저녁 시간이 비어있기도 하고, 학교에서 집 가는 길목인데다가 "국민이 설계하는 대학운동"이 일단 뭔지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참석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방문했어요 ㅎㅎ 이곳에서 간만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생님들을 만나 감회가 새롭기도 했죠. 제가 처음 사교육걱정..
이번에는 지난 3. 27에 열렸던 서울시립대 학생총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총회는 당일 총회 중에도 논란이 있었고, 총회 이후에도 그 논란이 해결되지 않아 총학 입장으로서는 올해 중 가장 큰 곤욕을 치뤘던 때가 아닐까 싶다. 이번 총회에서 주된 논란이 되었던 것은 크게 절차상의 문제(1:1학생증 미확인, 투표용지 미리 배포 등)와 정족수의 문제(서면동의안의 효력)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지적을 했기 때문에 위 논란은 논외로 하고, 나는 학생총회에 대한 총학생회의 책임과 의무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일단 학생총회라는 것은 전체학생총회로, 한 학교 학생의 일정수 이상이 참석하여 중요한 안건을 의결하는, 때로는 회칙을 개정하기도 하고, 각종 요구안을 의결해 학교 등 당국에 요구하기..
간만에 숙명여대를 습격했습니다...! [2012. 3. 30 12시~2시 숙명여대 학생총회, 본관 앞 광장, 사진 : 김재연(@opentree20)] 오늘 숙명여대에서 성사정족수, 전체 학생의 1/7인 1368명 이상이 모여 6년만에 학생총회가 성사되었습니다. 총회가 12시(공고된 시간)쯤 시작해서 1시반~2시경 성사되었죠. 총회 내용이라면.. 총장과 재단의 사과, 재단의 법정전입금환수, 민주적재단과 총장선출, 등록금12.5%인하, 반값등록금 실현 등 5대요구안을 통과시켰고, 총학생회측은 이 요구안을 들고 총장실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위 사안과 관련해서는- 'http://j.mp/H0Y9Te' 와- 'etc.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재단이 법정 전입금으로 지급한 685억원의 실체는 동문과 사회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