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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조선] "에어컨 알아서 끄는 경로당, 펑펑 트는 대학교"서울 시내 경로당·대학교 가보니… 온도差 10도 이상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815031006856 에어컨 없이 지낼 수 없다는, 25도가 넘어가면 항의가 들어온다는 이야기만 가득 담아서 학생 이기주의가 드러나고 있다. 일단 내가 아는 몇몇 대학 도서관에서 에어컨을 대체하는 시설(선풍기 등)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에너컨 대안 시설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 주변에서는 최소한 교육의 장은 시원해야 하지 않겠느냐에 대한 의견이 많았는데, 이런 의견이라면 대안적 이야기를 충분히 논할 수 있는 거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는 세대 분열에 열을 올린..
"(7호선) 객실 내 CCTV가 설치되었습니다." 학교, 아파트, 지하철, 이젠 CCTV 없는 곳 찾기가 어렵다. 어느 날 학교 근처 어느 중국집에 식사하러 들어섰을 때, 나는 TV에 예전처럼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골목이 촬영되고 있다는 걸 포착했다. 그 길은 골목길이 나눠지는 작은 삼거리, 중국집의 오토바이 주차 장소이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길이었다. 예전에 그쪽에서 접촉사고가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일까. 그들의 시도로,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었다. 그후 나는 그곳을 의식하고 애써 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무뎌졌다. 나를 지켜보는, 내가 알지못하는 눈들이 많아진다는 게 '일상'이 된다는 건 끔찍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