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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 여름엔 더운 데서 일하고, 겨울엔 추운 데서 일한다" - 박명수 예전에 무도에서 박명수가 한 고등학생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이 몇 달전 학교앞 모 카페 포스트잇 베스트에 올라와 있었다. 아마도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누군가 적은 메모일 거라고. 공부 의욕을 상승시킨다는 의도는 그렇다 쳐도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명수는 몇몇 직업을 두고 한 얘기겠지만, 더울 때 더운 데서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는 직업 중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많다는 건 잘 알 것이다. 그리고 예상되는 몇몇 직업도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잘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일인 경우가 많다. 시설이든 경비든 청소든. 무엇이든 갖춰지지 않으면 본인이 나서서라도 ..
오늘 한 카페에 들어갔더니, 8월의 베스트로 올라온 문구가 눈에 띄었다.(8월인지 9월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고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한다." - 박명수 아마 이 글을 쓴 사람은 공부해서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일하고, 더울 때 시원한 곳에서 일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된다면,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는 사람과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할 사람'을 어떻게 대할까. 공부안한 사람 취급을 할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것은 좋지만, 그 이전에 사람과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부터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고, 이런 문구가 베스트로 올라왔다는 것도 씁쓸하기만 했다. 커피 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