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시선

간만에 기록하다 본문

달콤 쌉싸름의 일상

간만에 기록하다

:차차 2012. 8. 18. 00:48
반응형

오늘 생각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기자 인턴 막바지

  찌는 듯한 더위, 폭염이 훑고 지나가자 기자 인턴도 이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7주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듯. 취재 중 스치듯 만났던 사람들이 꽤 되고, 명함을 보면 아직 기억에 또렷하게 떠오른다. 다시 만날 사람도 있겠고, 다시는 마추지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고, 서로가 서로를 잊는 것도 금방일테다. 하지만 스친 인연들은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사고를 할 때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를 보여주는 과정 중 하나, 만남 혹은 경험이니까. 


#다른 일들은...

  애초 기자 인턴을 하면서 선배의 조언처럼 "주말에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 어떤 공부나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던 일들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컨트롤 부재로 그것은 예상을 빗나갔다. 일반 직장은 출퇴근 이후에 일을 잠시 접어둬도 별 탈 없는 경우가 꽤 있지만, 언론은 사무실 밖에서 현장 돌아다니고, 집에와서도 이것저것 정보 더 찾아보고, 회식을 다녀와서도  다시 이번주 기사 준비하는 등 계속 사회와 맞닿아 항상 현재진행형인 편. 나의 경우는 집중력을 조절하지 못해 책을 펴면, 사회나 아이템 생각이 나서 그 생각을 하다가 책을 어느새 덮고, 소설류의 글을 쓰려 하면 왠지 모르게 딴 생각이 나더니 혼돈 그 자체. 그래서 일상이 차분할 때가 별로 없었던 듯. 왜 선배들이 휴가 노래를 부르는지 느끼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원래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타임라인 읽는 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인턴 중에는 SNS 구독도 머리가 산만해지기 일쑤였다. 일단 인턴 이후에 내 상태를 다시 점검해봐야할 듯 싶다. 성찰의 시간은 참 중요하니까.


#9월을 앞두고

  기자 인턴이 끝나고, 바로 복학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른 일이 잘 잡히지 않았다보니, 이후에 무슨 일을 할지 아직 알아보지 못해(집중이 안되서...) 미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지역공동체, 문화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서 이곳저곳 방문하고, 따로 공부도 할 생각이 잡혔다. 또한 종종 외신 기사를 읽을 때 번역기 돌리고 자체 번역하면서 번역기에 의존 줄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국어 실력을 좀 더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마지막으로 한 가지 정도가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이 부분은 떠오르지 않는다. 


#후아

  지금도, 10분 전도, 1시간 전도, '항상' 혼란스러웠고, 혼란스럽다. 언제 돌아올래. 좀 만 기다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