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해방정국 이데올로기와 관련한 인용문 본문
해방정국 이데올로기 지형
1. 좌파 단죄와 강제적인 획일화
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적 특수성에 따라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이 오른쪽으로의 강제적인 획일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좌파는 우파의 정상적인 상대역이 아니라, 적국, 즉 북한을 이롭게 하는 반국가적 입장을 가진 범죄세력으로 단죄되어 왔다. - 채장수, <한국사회에서 좌파 개념의 설정>
2. 해방정국 체제선호 관련 여론조사(위 굵게 표시한 글의 각주)
해방정국 당시 한국사회의 이데올로기 지형은 우파독점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예로, 당시 미군정의 체제선호도 관련 여론조사의 결과가 공산주의 선호 10%, 사회주의 선호 70%, 자본주의 선호 13%로 나타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해방정국의 이데올로기 지형을 중도파의 영역이 거의 부재한 '좌경반쪽 지형'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 채장수, "한국사회에서 좌파 개념의 설정"
(손호철, 199, "한국전쟁과 이데올로기 지형", 이성근, 1985, "해방직후 미군정차하의 여론동향에 관한 분석" 참고)
3. 김동리의 해방정국 평가
특히 한국의 경우엔 그 개념이 수입품이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웠으며, 그 혼란은 해방 정국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문필가 김동리는 월간 『백민』 1946년 11월호에 쓴 <좌우간의 좌우>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만약 토지개혁과 주요기업의 국유를 주장하는 것이 좌익이라면 조선 사람은 전부 좌익이요, 민족해방과 완전독립을 갈망하는 것이 우익이라면 조선 사람은 전부가 우익일 것이다. 조선의 소 연방화 거부를 우익이라면 우리는 모두 우익이어야 할 것이고, 조선의 미국 식민지의 배격을 좌익이라면 우리는 모두 좌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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