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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일기] '미헌병대, 민간인 3명 수갑채워 물의' 사건에 대한 생각들

:차차 2012. 7.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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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헌병대, 민간인 3명 수갑채워 물의' 사건에 대한 생각들


▲ 기사 링크: 미헌병대, 민간인 3명 수갑채워 물의

시민에 수갑채운 미군(SBS) 영상



오늘 아침. #미헌병대_민간인_3명_수갑채워 해쉬태그로 쏜 트윗에 살을 좀 덧붙였다. 역시 140에 글자를 구겨넣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1. 의무복무와 직업군인의 차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좀 그렇다. 한미합동초소에서 미헌병은 초소에 스마트폰, 음식반입 등이 되는 반면에 한국 헌병은 그렇지 않다. 종종 한국헌병이 미군에게 음식을 얻어먹을 때 발생하는 미묘한 '상하'관계가 있다. (물론 한국의 초소수칙으로는 음식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한국 초병이 말을 걸어서 음식을 받거나, 미군이 자연스럽게 음식을 주기도 한다.)


2. 실탄관련 사고때문에 한국은 헌병에게 평상시 공포탄만 소지하게 하고 있는데, 미군들은 실탄을 장전한 상태고 안전장치만 풀면 발사가 가능하다. 한국 병사나 민간인이 위협받은 일도 있었는데 더 상층부의 특별 지침이 있는지, 실탄 소지만은 뜻을 잘 굽히지 않고 있다.


3. k-55 미헌병대는 2교대를 뛰는데, 야간 12시간 근무는 무척이나 지루하고 고되다. 한국의 3D 특기라 불리는 헌병/방공포/급양처럼 고된 특기 중 하나이므로 일부러 헌병이 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미헌병은 성적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오곤 한다. 초소에서 근무하는 몇몇 미헌병은 책상을 칼로 직직 긋기도 하고(혹은 칼을 가지고 논다거나), 다른 헌병을 위협한 적도 있었는데 이때는 다른 헌병으로 교체되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총기와 칼이 상당히 위협적이다. 언제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는 것이 현재의 미헌병 초소.


4. 이번 미헌병대의 민간인 마찰 사건은, 미국이 한국을 지원하러 왔다는 점, 낙후되어 보이는 한국 병사들을 보고 우월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내 생각에 이곳에 근무하는 한국 병사들이 미헌병대 병사보다 훨씬 개념?이 있다), 고된 일을 하는 미헌병대의 특수한 상황 등이 꽤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5. 미헌병대 병사들의 배경을 좀 알고 이번 사건을 본다면 관점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다.


6. 미군사령관이 바로 공식 사과를 했다. 반미감정이 더 일지 않게 빨리 조치를 취한 듯하다. 아무래도 요새 중미 관계도 있고, 떠들썩한 점이 꽤 작용했으리라. 

▲  기사 링크: '민간인 수갑사용' 미군사령관 공식 사과 


 첫 글을 쓴 이후 SBS에서 가게 CCTV와 시민제보 영상을 확보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맨위 링크에 첨부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7공군 사령관의 고개숙임으로 종결되는 게 아니다. 경찰청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상한 발언도 하고, SOFA문제도 걸려있으며 공무상 사건에 대한 '1차적 재판권'문제도 걸려있어서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조만간 좀 더 다른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곧 나올 이야기들은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문제제기이지 않을까.



미군사령관 공식 사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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