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화를 보다/책 (8)
시선
아무런 기회도 남겨주지 않았다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 출처: 다음 인물지식 “14세의 어린 소녀를 살해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버턴 애벗이 어제인 1957년 3월 15일에 캘리포니아에서 처형되었다. 이런 범행이야말로 바로 범인을 교화할 수 없는 자들로 분류하게 만드는 잔혹한 범죄라고 생각된다. 애벗은 여전히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사형을 당했다. 집행은 3월 15일 10시로 정해져 있었다. 9시 10분에는 변호인단이 마지막 상소문을 제출할 수 있도록 집행 유예가 허용되었다 11시에 상소가 기각되었다. 11시 15분에 애벗이 가스실로 들어갔다. 그는 11시 18분에 첫 가스를 들이마셨다. 11시 20분에 특사 위원회의 비서가 전화를 걸어왔다. 위원회의 의견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바닷..
THE COFFEE BOOK(커피북)저자니나 루팅거 지음출판사사랑플러스 | 2010-06-30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향긋한 커피 한 잔에 담긴 인류사!커피를 둘러싸고 벌어진 인류사... 커피의 역사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다. 처음 뜨거운 음료로 마시기 시작한 것은 1000년에서 1300년 사이지만, 음식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인 575년에서 850년 사이였고, 그 주인공은 에티오피아 산악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갈라(Galla) 부족의 전사들이었다. 이들은 커피 씨앗을 빻은 다음 동물 지방과 함께 동그랗게 뭉쳐서 긴 도보여행이나 전투 때 신속한 기력회복을 위한 용도로 먹었다. 익히지 않은 생두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볶은 커피콩coffee bean으로 만든 커피에는 단백질이 ..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저자장정일 지음출판사마티 | 2011-08-0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읽은 책이 세상이며, 읽기의 방식이 삶의 방식이다!1994년부터...글쓴이 평점 [리뷰] 어느 고등학교 교장 "넌 하위권이니까 상관없지만... 걔는..."장정일의 독서일기 # 장군의 자녀들에겐 최소한 장군이 될 기회가 주어지는 구조 "한 사회의 구성원이 모두 장군이거나 병졸일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 교육 패턴으로는 병졸의 자녀들은 병졸이 될 확률이 더 높고 장군의 자녀들에겐 최소한 장군이 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p 277)- , 조너선 코졸, 문예출판사, 2010 이 부분을 읽다 보니, 떠오르는 실제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립 고등학교에서 성적 하위권 5% 학생과 성적 상위권 0.3%인 학생이..
사막의 꽃저자와리스 디리 지음출판사섬앤섬 | 2010-08-1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2004년 ‘올해의 여성’ 사회(인권)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슈퍼...글쓴이 평점 여성 할례 소말리아에서는 여자의 다리 사이에 나쁜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에 따르면 여자의 성기는 태어날 때부터 있지만 청결하지 않다. 그래서 제거해야 한다. 음핵과 소음순, 대부분의 대음순이 잘려나간다. 남은 부분은 꿰메어 봉한다. 그러면 여성의 성기가 있던 부분에는 흉터만 남게 된다. 그러나 할례 의식의 자세한 부분은 비밀로 남아 있다. 의식을 받게 되는 소녀들도 모른다. 단지 때가 되면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소말리아 소녀들은 어린 아이에서 여성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할례의식을 손꼽아 기다린..
개념찬 청춘 저자 조윤호 지음 출판사 씨네21북스 | 2012-03-2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원하는 것을 스스로 요구하는 정치적 주체『개념찬 청춘』. 광장에... 글쓴이 평점 개념찬 청춘은 그렇다. 의 저자 김난도 교수의 청춘이 아픈 건 당연한 거야 식의 시시콜콜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우리가 청춘이기 이전에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아니, 사람으로서, 정치적인 것을 빼고 생각할 수 없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정치적 주체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가라는 것을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담아 풀어낸 책이다. 지금의 20대는 아마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할 것이다. 그 때 한국에서는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시기였다. 그곳에 붉은 악마들과 함께 열광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이곳에서 그는 ..
이 영화를 보라저자고미숙 지음출판사그린비 | 2008-06-1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오늘, 우리 사회의 증상을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한국의 ...글쓴이 평점 영화에 대한 글 중, 이렇게 꽉찬 글은 처음이었다. 단순히 우리가 시각적 영상과 이야기에 갇혀 볼 수 없었던 것들을 꺼내주고, 연결해주는, 혹은 감독이 전달하지 못한 것을 알려준 책이랄까? 4년 이상 되어 어딘가에 묵혀있을 영화들이지만, 글을 통해 마치 당시 내가 영화를 보는 시점으로 되돌려 주고, 옆에서 "발견"을 덧붙여 준다. , , , , , 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나는 에 대한 글이 인상깊었다. 돌이켜보면 에는 사회와 연결된 수많은 고리들이 있는, 다분히 시사적인 영화였다. 괴물만 세 번은 본 것 같은데, 주로 재미로만 봐서인지 당시..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저자장정일 지음출판사마티 | 2010-08-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소설가 장정일의 여덟 번째 독서일기아담이 눈뜰때, 너에게 나를 ...글쓴이 평점 장정일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장정일씨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 사람의 다독과 그만의 독서법이었다. 거의 하루 1권 분량의 책을 읽으면서 주제별로 2~4권에 이르는 책들을 함께 독서일기로 모았으며, 다차원적인 시각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서 논하고 있었다. 그의 독서법은 내게 새로웠을 뿐만 아니라 책읽기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나서 읽고 싶어진 책들이 무수히 많다. 이 책에서만 무려 18권이다. 그는 그 책을 왜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세 가지 동기를 생각해보..
김예슬선언오늘나는대학을그만둔다아니거부한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김예슬 (느린걸음, 2010년) 상세보기 - 김예슬 선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느린걸음, 2010. 그녀는 왜 고려대학교를 자진 퇴교하였을까? 2010년 3월 8일 나는 공군에 입대하였다. 그리고 이틀 뒤인 3월 10일. 어쩌면 역사적일지도 모르는 하나의 대단한 사건이 터졌다. 고려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한 대학생 한 명이 대자보를 붙이고 1인 시위 후 자진 퇴교를 한 것이다. 이 사실을 2년이 지난 2012년이 되어서야 누군가의 글에서 알게되었다. 2년이 지났는데도 내게는 뜻밖이었다. 김예슬씨가 작성한 선언문은 많은 교정을 거쳐서인지(?) 자진 퇴교 이유가 압축적이고 간결하게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