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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보다/시선

버스, 지하철, 택시...막말녀에 대한 단상

:차차 2012. 3. 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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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말녀는 항상 화젯거리이다. 버스 막말녀, 지하철 막말녀, 이제는 택시 막말녀까지. 그리고 곧바로, 신상털기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택시 막말녀에 대해서는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리에 근거해 신상을 털었다는 주장을 하는 네티즌이 있기까지하다. 과연 그 논리가 특정 사람의 신상을 털 수 있을 만큼 정당한 논리인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판단을 하기 바란다.

  다시, 막말녀분명 막말남도 존재한다. 이미 종종 기사나 뉴스에서 보아온 적이 있다. 막말남에 대한 이미지가 사라졌다면, 검색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막말녀도 있고 막말남도 있음에도 막말녀가 유독 더 많이 기사화되고 화제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보면, 간단하고도 간단한 의식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당사자가 '개념이 없다.' '몰상식하다.' 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뭔가 잘못을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막말남보다 막말녀가 화두에 오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여자는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는 데로부터 기반한다. 여자는 함부로 그럴 수 없으며, 조숙해야하며 고운 말을 써야한다는 그런 것이다. 특정 남성 집단들이 비속어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하다가 여자들이 비속어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걸레다.' '더럽다' 등의 표현으로 여성들을 비하하는 모습 또한 그 예이다.

  항상 그 생각들은, ~~녀에 대한 반발심을 부추겨 더 큰 거품을 몰고오고, 막말남보다 이슈화되어 버린다. 기자는 이미 그런면에서 막말남보다 막말녀가 더 '팔리기 쉬운' 소재인 것을 알고 있다. 막말녀라는 아주 과격한 소재를 누가 들여다보지 않겠는가.

  앞으로도 영상 촬영 기술에 힘입어, 막말남이나 막말녀는 계속 등장할지 모른다. 이 사회에서는 막말을 하지 않는 사람만 살고 있는 아주 건전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어도 막말녀와 막말남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어떤 편견은 지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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