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회를 보다/단상 (18)
시선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정말로 심각하지만) 구구절절 대선개입 문제를 떠들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흔히 한국을 민주주의국가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학교에서 문자적으로 그렇게 배웠다. 하지만 민주시민을 양성해야하는 학교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다. 입시 시스템 아래에서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교육의 현실적 목적이 된 지 오래다. 군대가 없는 나라 코스타리카는 선거권이 없는 17세 이하의 아이들이 진짜와 같은 투표용지를 사용해 대통령 후보에 대해 모의 투표를 한다. 모의선거 결과는 차기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현재 정책 과제에 대한 미성년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도 전달된다. (아다치 리키아, ) 북유럽의 한 학교를 방문했던 교사는 방문 이튿날 이렇게 말했..
베트남 군용트럭에 깔려 하체가 잘려나가고 몸이 반쪽난 사람의 영상이 9월15일자 '영안실' 계정에 올라왔다. 약 4분간 영상이었는데 누워서 두 팔을 움직이며 아래쪽을 더듬더듬 만지던 그 사람의 모습이 참 힘겨워보였다. 하체는 아예 눌린 채 옆으로 뜯겨 나갔다. 시간이 갈수록 피는 진해졌다. 도로에는 사고차량으로 보이는 거대한 트럭이 서 있었고 한 두사람이 이곳을 지나치지 않도록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내가 징그러울 수 있는 그 영상을 끝까지 본 이유는, 4분이라는 '길 수도 있는' 그 시간에 구조가 되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상의 끝에도 이 사람이 구조가 되었는지 알 수 없없다. 그 사람은 여전히 쓰러져있었고, 주변을 서성이는 많은 사람만이 보였다. 혹시 댓글에서는 뭐라도 단서가 ..
서울시립대신문 제652호(2013.9.16)에 기고한 글 "대학평가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했으면" 여러 대학들이 외국어 강의가 해당 과목에 적합한지 확실하지 않음에도 ‘국제화지수’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외국어 강의를 도입한다. 우리 대학도 이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어 강의는 강의의 질 자체를 하향시킬 우려가 있다. 한편 졸업요건에도 아쉬운 측면이 있다. 10학번부터 외국어 성적 제출 기준이 강화되었고, 작년 2월부터는 졸업 시 외국어 성적 제출이 필수요건이 되었다. 이에 작년 3월 학생총회에서 대학문화 교지편집위원회가 ‘졸업자격 요건 선택화’에 대한 안건을 제시했고, 여론이 형성되면서 총학생회의 2학기 주요 정책과제가 되었다. 당시 총학은 영어성적 제출을 졸업논문, 3대 고시와..
서울대에 갈 일이 있어 잠시 들렸는데, 뭔가 이 이질적인 건물은 뭔가. 주변에 이것만큼도 큰 건물 찾기도 어렵고, 어울리는 건물조차 찾기가 어렵다. '돈'냄새 나는 건물 그 자체다. 저 파란색 입간판하고도 미스 매치.
성적과 별개로 이번 학기 '국정관리론(거버넌스)' 수업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최근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니, 구조적 공백(네트워크 상에서 서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행위자나 집단들 사이에 존재하면서 각자와 연결 관계를 갖고 있는 위치)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그걸 맡을 사람이 없거나 사람이 있어도 딱 그 일을 그걸 맡을 이가 없어 방치된 곳이 너무나도 많았다. 혹은 많은 자원들이 너무 낭비되고 있었다. 많은 토론과 고민과 발품이 필요하겠지만, 하나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일반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곳곳에 포진되어 있었다. Needs는 넘쳐난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 여름엔 더운 데서 일하고, 겨울엔 추운 데서 일한다" - 박명수 예전에 무도에서 박명수가 한 고등학생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이 몇 달전 학교앞 모 카페 포스트잇 베스트에 올라와 있었다. 아마도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누군가 적은 메모일 거라고. 공부 의욕을 상승시킨다는 의도는 그렇다 쳐도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명수는 몇몇 직업을 두고 한 얘기겠지만, 더울 때 더운 데서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는 직업 중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많다는 건 잘 알 것이다. 그리고 예상되는 몇몇 직업도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잘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일인 경우가 많다. 시설이든 경비든 청소든. 무엇이든 갖춰지지 않으면 본인이 나서서라도 ..
오늘 한 카페에 들어갔더니, 8월의 베스트로 올라온 문구가 눈에 띄었다.(8월인지 9월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고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한다." - 박명수 아마 이 글을 쓴 사람은 공부해서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일하고, 더울 때 시원한 곳에서 일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된다면,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는 사람과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할 사람'을 어떻게 대할까. 공부안한 사람 취급을 할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것은 좋지만, 그 이전에 사람과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부터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고, 이런 문구가 베스트로 올라왔다는 것도 씁쓸하기만 했다. 커피 향이 ..
국민의 90%가 국기를 소지하고있는 유일한 나라평균아이큐가 3자리를 넘는 3국가중 하나인 나라평균아이큐가 105를 넘는 유일한 나라일하는 시간이 세계2위, 평균노는시간은 세계3위인 잠없는 나라..문맹율이 1%아래인 유일한 나라미국이랑 제대로 전쟁났을때 3일이상 버틸수 있는 8개국중 하나인 나라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노약자 보호석이 있는 5개국중 하나인 나라일본을 싫어하는 만큼 낚이는 사람도 많은 나라..현재 주거율이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나라...여성부가 존재하는 유일한 나라..음악수준이 가장 빠르게 발전한 나라문자가 없는 나라들에게 UN이 제공하는 문자는 한글.가장 단기간에 IMF 를 극복한 나라유럽통계에서 세계 여자 미모순위 1위 한국세계 10대 거대도시중 한 도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