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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졸릴 때 하나 마시면 기운 펄펄 넘친다니까?"시험기간만 되면, 페이스북에는 핫식스를 구비했다는 글과 함께 핫식스 30개 박스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이들이 많다. 밤샘을 할 때 2~3개는 기본이다. 핫식스, 레드불, 몬스터...그들은 정말 우리들에게 날개를 달아줄까. 최근 한 지인의 친구가 공부하면서 핫식스를 하루에 여러개를 마시다가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에너지 드링크로 인한 응급환자가 지난 4년간 전국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권장량을 초과하는 과다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는 불면증, 신경과민, 두통, 빠른 심장 박동 등을 불러오고 있다. 에너지 드링크에 의존하고 있다면, 줄이는 걸 권하고 싶다.자세..
서울 서초구의 한 청원경찰이 지난 10일 야간 당직 후 돌연사 했다. 그런데 석연치 않다.서초구와 의원 증언에 따르면, 청원경찰들은 지난 2일 서울시 시무식을 마치고 귀성하는 진익철 구청장의 관용차 주차 안내가 늦었다는 이유로 '징벌'을 받았다. 상부에서 청원경찰 3명이 추위를 피해 들어가 있다 지각대응을 초래한 옥외 초소(난방기 설치)를 아예 이용 못하도록 문을 잠근 것이다. 지난 1~10일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2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20도를 넘나들었다. 이런 날씨에 해당 청원경찰은 9일 주간근무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 당직까지 24시간을 근무했다. 근무 후 그는 몸의 이상을 호소했고, 동료들이 병원으로 그를 이송했으나 곧 숨졌다. (한겨레 기사 원문 보기)..
자켓을 보러 동대문 평화시장에 들렸다. 집에 가는 시간이 마침 개장시간인 10시었기 때문. 1층과 2층을 쭉 도는데 30분쯤 걸었을까? 2층으로 50대후반~60대 아저씨 두 분이 지게에 두 박스를 짊어지고 내 앞으로 왔다. 나는 아익후 하며 지나가는 줄 알고 옆으로 밀착해 빠졌는데 내 앞에 짐을 쏟았다. 그 뒤에서 길을 가던 아저씨는 좀 지나갑시다하면서 재촉하니까 지게를 진 아저씨는 좁은 길 사이에서 누우듯 힘겹게 길을 내줬다. 다른 손님이 지나가고, 뒤에 있던 지게 아저씨도 짐을 으라챠 내려놓으니 주인이 와서 이게 뭐당가, 하며 수량과 이름을 확인했다. 지게를 진 두분이 곧바로 내려가길래 따라 나와봤다. 지게를 자세히 보니 전화번호까지 써 있다. 이 두 분,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서 짐을 나른 걸까? ..
이곳은요, 사찰의 나라 대한민국이에요. 뭔 말을 못해요. 글도 못써요. 뭐 맘에 안드는 단어만 있으면 잡아가거든요. 군대 기무사에서는 입대장병의 비공개해놓은 싸이월드, 블로그까지 사찰해서 맘에안드는 글 삭제시키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고 있고요. 경찰청 보안국에서는 북한개그코드로 우리민족끼리 리튓하거나 트윗하는 사람들 국가보안법으로 감방보내는 일을 월급까지 받아가며 하고 있어요. '우리민족끼리'의 트윗을 리트윗한 박정근씨는 최근에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고 해요. 이번에는 동국대에서 학교 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에 맞섰다가 퇴학 처분을 받았던 대학생으로 알려진 정도씨가 그 대상이었어요. 집을 압수수색했다고 해요. 하드디스크 하며 과거 메모지들까지 싹다 뒤졌다고 해요. 군대와 경찰에서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시는..
'미헌병대, 민간인 3명 수갑채워 물의' 사건에 대한 생각들 ▲ 기사 링크: 미헌병대, 민간인 3명 수갑채워 물의 시민에 수갑채운 미군(SBS) 영상 오늘 아침. #미헌병대_민간인_3명_수갑채워 해쉬태그로 쏜 트윗에 살을 좀 덧붙였다. 역시 140에 글자를 구겨넣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1. 의무복무와 직업군인의 차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좀 그렇다. 한미합동초소에서 미헌병은 초소에 스마트폰, 음식반입 등이 되는 반면에 한국 헌병은 그렇지 않다. 종종 한국헌병이 미군에게 음식을 얻어먹을 때 발생하는 미묘한 '상하'관계가 있다. (물론 한국의 초소수칙으로는 음식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한국 초병이 말을 걸어서 음식을 받거나, 미군이 자연스럽게 음식을 주기도 한다.) 2. 실탄관련 사고때문에 한국은 헌병에게..
#1 을 읽으며 -1 (5.16)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국무총리 장면은 수녀원으로 도망치고, 대통령 윤보선은 매그루더 주한 미8군 사령관의 쿠데타군 진압 승인 요구를 거절하였다. 기타 민주당 정부와 국회의 쟁쟁한 투사들도 숨을 죽이고... -2 미국은 당초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장면의 합법정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고, 매그루더 장군의 '반란군 저지'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반란군이 '반공'을 내건 것이 확실해지면서 태도를 바꾸었다. 여기에는 장면의 잠적과 윤보선의 '쿠데타 수용' 발언으로 민주당 정부를 더 이상 지지할 명분이 사라진 데도 원인이 있을 것이다. #리영희평전 -3 사람에게 빨갱이 가죽을 입혀 죽여왔던, 지난 60여년 간 "빨갱이 = 말도 안되고, 위험하고 무서운 ..
당신들은 예술가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미술가는 눈만 가지고 있고, 음악가는 귀만 가지고 있고,시인은 심장 겹겹이 온통 서정시로 이루어져있고, 권투선수는 근육덩어리만 가진 얼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러기는 커녕 예술가는 정치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마음을 찢기고, 열정을 느끼고,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 일들에 반응하는 존재이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할 수 있고, 무수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삶에서 벗어나 우아한 냉담의 미덕을 보일 수 있겠나? 전혀! 미술은 집이나 장식하라고 있는게 아니다. 그것은 적을 공격하거나 방어하기 위한 전쟁 무기이다. - 피카소, 194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