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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수능에만 올인하던 몇년전의 그들이 아닌, 오늘날의 고3들에게 본문

교육을 보다/교육이 가야할 곳은

수능에만 올인하던 몇년전의 그들이 아닌, 오늘날의 고3들에게

:차차 2012. 5. 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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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만 올인하던 몇년전의 그들이 아닌, 오늘날의 고3들에게 부치며...




항상...


내신에 전념할지, 수능에 전념할지, 입학사정관에 전념할지, 논술공부를 많이해야할지, 내가 어떤 전형에 맞을지, 하나에만 올인했다가 큰 일 나는 건 아닌지, 그래서 막상 다 건드려보면 너무 부담되지, 공부 말고 다른 거 하면 왠지 안 될 것 같은 이상한 두려움 있지, 시험지에서 하나둘씩 빨간줄이 그어갈 때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지, 성적을 보면 막막하기만 하지,


때로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두발을 지적당하고, 옷차림을 지적당하기도, 때로는 우리에게 인권이 있는가조차 의아해하기도 하지, 혹은 어른들로부터 무시당하기도 하지, 투표권도 없지, 총선이나 대선 보면 어느 이유에서인지 이렇게 힘든 우리들은 관심 밖인 것 같지,


이 모든 것을 '너는 고3이잖아'로 합리화해버리는 사람들을 보고 허망하기도 하는,


게다가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은지, 어떤 대학과 어떤 학과를 가야할지, 이걸 결정하고도 성적때문에 항시 마음을 놓을 수 없지, 대학 등록금은 너무나도 비싸지, 내가 대학을 꼭 가야만 하는지, 대학말고 다른 길은 없는지.... 


이토록 많은 부담을 등에 매고 있는 오늘날의 고3에게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때로는 죽고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꾹 참고 견디자.


이 시절이 끝나면, 아니 이 시절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꼭 살아서'

학생들을 점점 힘들게 만드는 이 사회의 모순에게 외치자. 학생들을 고통속으로 몰고가는 학교당국과 교육부와 정치인들과 기성세대들에게 외치자. 우리들을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고3이 이런 거라면, 이거 너님들이나 하라고. 말해주자.


우리가 청년이 되면,

꼭 이 힘들었던 순간을 잊지말고 미래의 고3들에게 혹은 미래의 아이들에게 이 피눈물나는 제도 대신에 감동이 있는 학교나 교육이나, 이 모든 것들을 물려주자. 꼭.




그런데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다들 힘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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