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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내가 마음속에 만들어낸 감옥", 로사 파크스 본문

사회를 보다/발췌.인용

"내가 마음속에 만들어낸 감옥", 로사 파크스

:차차 2013. 9. 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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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버스 앞자리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은 로사 파크스 


"사람들은 내가 피곤했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나는 피곤하지 않았어요. 무론 퇴근길이었으니까 퇴근 후의 가벼운 피곤함은 있었지요. 어떤 사람들은 당시의 나를 늙은 여자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나는 그리 늙지도 않았어요. 당시 마흔둘이었어요. 내가 피곤함을 느꼈다면, 그건 자리를 자꾸 양보해야 하는 것 때문이었을 거예요." (...)


그녀는 피곤했다. 그녀의 가슴과 영혼으로 느껴지는 인종차별주의가 피곤했고, 인종차별주의의 모욕적 처우에 공모하는 자기 자신이 피곤했고,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자기 자신이 피곤했고, 자신의 협조가 가져온 자기모욕적 고통이 피곤했다. (...) 


경찰이 버스에 올라 로사 파크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투옥된다고 말하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리 그렇게 해주세요." 그것은 아주 공손한 답변이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이런 인종차별적인 제도에 협조하면서 내가 마음속에 만들어낸 감옥에 비한다면, 당신이 말하는 그 감옥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 파커 J. 파머, <가르칠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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