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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자업자득? 망언을 중단하라 - 픽업아티스트에게 당한 피해자를 변론하다 본문

사회를 보다/시선

피해자는 자업자득? 망언을 중단하라 - 픽업아티스트에게 당한 피해자를 변론하다

:차차 2012. 7. 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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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시사IN 254호가 발행되었다. 이번호 특집 기사 중에 이런 게 있다. 


 [특집1 '연애 학원' 찾는 남자들] 

 납득이, 전문 강사로 진화하다 

연애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픽업아티스트 학원이 인기를 끈다. 여자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거나 오프라인의 관계 맺기에 서툰 남자들이 주로 찾는다. 연애를 게임처럼 생각하는 시대의 단면이다. '원나잇'의 기술만을 가르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내 애인이 그럴 줄은 몰랐어요" 

연애 기술, 직접 상담해보니 


'픽업아티스트'는 쉽게 말하면 원나잇(하룻밤)을 목적으로 여러 기술로 여성을 유혹하는 연애술사를 말한다. 지금 픽업 아티스트 시장에 비판적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단어에 눈살을 찌푸릴 터. 세 번째 "연애 기술, 직접 상담해보니"는 필자가 직접 취재한 글이다. 아직 이번호를 안 읽어보신 분들은 일독을 권유한다. 


이전까지는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 픽업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어떤 케이블채널에서는 픽업 아티스트가 여성 진행자를 5분만에 유혹하는 방송을 하기도 했고, 픽업 아티스트를 다룬 드라마를 만들기도 했다. 그들은 역시 상품가치가 쏠쏠한 이것을 전혀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지 않았다. 


아직 시사IN 254호 온라인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SBS <짝>에서 한 남성이 픽업 아티스트라고 밝혀지면서 이 문제가 기성언론에 일부 알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논란 가운데서 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종종 눈에 띄는 글들이 있었다. 



바보 아냐. 

자업자득이다. 

당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골이 빈 거지. 



피해자에게 한다는 소리가....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는 이런 이야기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때문에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  본 글을 쓰게 되었다. 


픽업아티스트들은 여성들에게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감성적, 감정적이라는 대부분 여성들의 특징 및 행동 분석은 물론이다. 대화 중에 심리적으로 최면 요법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카톡 중 여성이 자신에게 호감 및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각종 방법을 사용한다. 어떤 방법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방법이 재장전 들어간다. 그리고는 남성에 대한 신뢰치가 상당한 부분에 이르렀을 때(상대방이 픽업 아티스트를 남자친구로 사겨도 될 것 같다는 등 장기적인 관계로 바라보는 상태에 이르렀을 무렵) 원나잇을 감행하고 연락을 끊고는 한다. 


클럽이나 나이트에서는 더욱 빠르게 이 방법을 사용해 원나잇을 하고는 연락을 끊기도 한다. 물론 남성이 이 사람과는 장기 연애를 해도 되겠다 싶으면 장기적으로 가지만, 그런 도중에도 다른 여성과의 끊임없는 원나잇을 위한 접근을 함은 물론이다. 나중에 기사로 보겠지만, 이것들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마주하면 더욱 가관이다. 


정말 이번 건을 취재하면서 정치경제계에 음지의 세계가 있듯 연애 세계에 존재하는 음지를 마주한 느낌이 들었다. 연애 학원이 득세하지 않았으면, 사회 문제로까지는 보지 않았겠지만. 하룻밤이 목적인 기술이 확대되는 점, 픽업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통한 피해 여성들의 신상정보가 나도는 상황은 분명 사회 문제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피해 여성들에 대해서는 저런 반응과는 달리 접근해야 한다.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장기연애를 꿈꿨고, 상대 남성을 신뢰했으나 뒤통수를 맞았다.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들로부터 피해자가 생기는 문제를 피해자의 잘못으로 프레임을 형성해서는 안 된다. 성폭력 문제, 사기 문제 등도 마찬가지. 




ps. 애초에 저런 말들을 한 사람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 안했으리라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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