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문포스트:

http://blog.naver.com/lightspirits/110041567766

다음 카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올린 게시글 입니다. '새내신기록운동 워크샵'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주최하여 다음TV로 생중계되었고, EBS에서도 취재를 나온 것 같습니다. (아... 저 생방송에 나와서 떨렸던 듯...)

오늘 '새내신기록운동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처음 느낌? 
평소 교육관련 서적을 읽고, 글도 써가면서 현재 교육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나가고 있던 찰나에

운영자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전화를 했었죠. 그러자 '새내신기록운동 워크샵'을 소개하시더라구요.

분위기 한번 보라고 하셔서, 배우는 마음으로 참가해보았습니다. 

워크샵이 시작되면서, 눈이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 -+

이우학교의 사례, 세계각국의 생활기록부, 통지표, 입학사정관제 논의, 교과목별 교사분들의 입장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제가 생각도 조금씩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논의에 대한 느낌

  생활기록부 문제는 학생 때부터 계속해서 생각해왔던 문제이기도 해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 교감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가 수업의 내용, 구체적인 기록 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봐요. 교육의 질 문제하고도 연관되는 이 시도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구요, 앞으로 위 삼자의 교감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대학입시와는...
 
여기에는 앞서 많은 분들이 제시했던 것처럼 이 운동은 대학입시와는 거리를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대학입시에 초점이 가게되면 교사는 수업권을 대학에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교육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등 교사의 역할을 흔들 우려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비판을 해봅니다. 

이 운동이 가질 의의는?

 

  이 논의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교육에서의 권리를 찾는 데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봐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진로 등 미래지향적, 장기적 측면에서 충분히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교사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열정을 더욱 가지게 될 것이고,(학생을 점수로 평가할 때 느끼는 그 안타까운 감정... 무시못하겠지요), 학생들은 자신도 무언가를 얻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배우고 생활하는지 구체적으로 보고 상담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 할 수 있겠죠.

논의 확대

  대학에서 평가를 받아보니, 대학 또한 못지 않게 평가방식에 문제가 많아요. 대부분이 상대평가로 이루어지고, 학생이 수업을 평가하는 것은 마련되어 있는데, 학생이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나 서술사항, 즉 피드백 사항은 받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학점으로 A, A-, ... 등이 뜰 뿐이고 그것도 성취도가 중심이 아니라 시험에 의한 결과중심이었을 뿐이고. 어떻게 보면 생활기록부보다 빈약한 것이

대학의 성적산출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의 시험이 보통 초중고교 시험보다 단답식이나 서술형이 많지만 평가와 기록차원에서 너무 허술한 것 같아요. 이 논의가 대학의 학점제 변화까지 이루어지길 바라는 바입니다.

  또한, 아무래도 현재의 교육과정에 변화를 요구하는 사항이다보니, 여러가지 교육체제와 부딫히게 될 전망인데요. 부딫치는 교 육체제들은 그만큼 그 나름의 문제를 가지고 있거든요. 여러 부분에서 제시되었던 것처럼 틀자체가 바뀌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틀이 문제가 된다면 틀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봐요. 앞으로도 여러 논의 과정에서 좋은점이나 한계가 언급이 될 때 이를 계속해서 다듬으며 나아갔으면 해요.

  한국교육이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해 선진국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날을 꿈꾸며, 제 후기를 마칠게요.

 

  오늘 참가하신 분과 이 논의를 이끌어나가고 실천하실 모든 분들 힘내세요!

 

ps)

1. 이 논의에 대한 게시판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만들어지면 이 게시글도 그쪽으로 옮겨갔으면 좋겠어요 ^^;

2. 마지막에 고등학교 학생평가 및 학교생활기록부(내신) 개선방안 에 대한 책자를 추가로 받았는데, 2007년 때, 국회에서

각계각층의 교육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토의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것 같아서 한번 보시면 좋을 듯해요.

3. 새내신평가제 등에 대한 명칭 논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로 게시판이 생기면 온라인 상에서도 구체적으로 의견이 제시되면 좋을 것 같아요. 들은 바와 생각한 바를 정리하면, '행복한 교육 만들기'운동, '수업포트폴리오'운동 등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4. 생방송이라 떨렸던 듯.. 앞으로, 교육에 대해 더 공부할게요^^

                                                                                           -by 인권비타민 인비 blog.naver.com/lightspir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