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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보다/영화

<안녕, 하세요!> GV후기, 이곳은 한국입니다.

:차차 2012. 6. 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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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늬솔A, 필름포럼.


<안녕, 하세요!> GV가 열리는 필름포럼으로 출~발!

필름포럼 위치


신촌역 부근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필름포럼까지 걸어가는 게 생각보다는 멀게 느껴졌다. 연세 병원 크기를 만만하게 보고 걷기 시작했는데, 이게 워낙 커야지..... 어딨지 어딨지 하다가, 꽤 걸은 뒤에야 저편에서 찾았다. 하늬솔A.



골목에 들어가지 않고

(실은, 제시카 키친을 못보고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헤맴...)

차도쪽 제시카 키친 식당으로 들어가려 하면, 안쪽에 필름포럼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계단쪽 천장이 낮은지라, 키 큰 지인 분은 고개 숙이고 입장.

아, 그런데 나는, 고개 숙였던가?



필름포럼이닷!


필름포럼 로비


필름포럼 로비에 도착했다. 이곳...

일반 영화관과는 달리 상업적인 냄새가 안 풍겨서, 팝콘과 콜라를 안 팔아서, 무엇보다 아담하고 씨끄럽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영화 시작합니다. 입장해주세요."



# 일상의 <안녕, 하세요!>




안녕,하세요! (2012)

9.7
감독
임태형
출연
이상봉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91 분 | 2012-05-24
글쓴이 평점  


“저는 눈이 되게 많아요. 귀, 손, 발이 다 눈이에요. 눈이 안 보이는 대신 다른 감각으로 살아가요. 제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돼서 다시 혜광학교에 오는 거에요.” (인천혜광학교 6학년 이채은)


<안녕, 하세요!>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는 내내 주위에 맴도는 키워드는 '일상'이다. 다른 여느 장애극복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장애를 극복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학생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인천혜광학교, 집, 공연장, 바다라는 공간에서 가족애, 우애, 사랑, 열정 그리고 감동과 유쾌함을 간직하게 했던 영화. 그런 잔잔한 여운을 남긴 채, 크레딧은 올라갔다.



# 크레딧, 그리고 GV



영화를 보기 전부터 몇 좌석 앞에 눈에 띄는 분이 있으셨는데, 바로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이셨다. GV를 위해 테이블로 올라오셨고, 혜광학교 교사이자 사진작가이신 이상봉 선생님, 그리고 출연학생 중 한 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 출연한 세 학생이 앞으로 나왔다! 영화 속 인물들을 세 명씩이나 만날 수 있게 되었다니ㅜㅜ 고2 희원, 수빈 학생, 고3 희승 학생... 그리고 임태형 감독님까지. 기대되는, GV가 시작되었다.



# 이상봉과 이상봉의 만남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과 혜광학교 교사이자 사진작가 이상봉 선생님의 인연이 슬슬 궁금해진다. 일단 이름이 같은 고로.... ^^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은, 인터넷에서 본인 이름을 검색한 적이 있는데 같은 이름을 가진 어떤 분이 사진을 올리는 블로그를 발견했다. 이곳에서 혜광학교 아이들을 담은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아 당시, 인터넷을 거의 하지 않던 때에 어렵게 메일을 썼다. 이후 이상봉 혜광학교 선생님은 그 글을 보고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지 못했으나(?) 그를 잘 아는 가족들로부터 꼭 연락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답장을 함으로써 인연이 시작된다. 처음 사진 전시회를 제안한 것도, 사진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해준 것도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름뿐만 아니라 나이까지 같다니!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은 이름 나이는 물론 한자도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상'자가 서로 다른 것을 어제 GV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름으로 맺어진 인연이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 인연으로, 영화가 탄생하고, 문화매거진 <오늘>의 초청으로 지인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신기하고.

 



# 혜광학교 아이들


두 이상봉 씨의 인연을 듣고나자 이제 혜광학교 아이들에게 마이크가 돌아갔다. 희원이는 자못 쑥쓰러워하며 마이크를 옆에 있는 수빈이에게 계속 넘기려 했다.


희원(드럼, 피아노, 고2): 저도 영화에출연할수있구나를 느꼈구요. 시각장애인이라는 인식을 깨고 일반 사람들처럼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수빈(피아노, 고2): 출연하게 되서 좋구요. 

희승: (출연이 아니라) 찍힌거지. (웃음)

수빈: 다른 학생들이 저 알아보더라구요. 시각장애에 대한 관심과 바른인식을 가졌음 좋겠습니다.


희승(트럼본, 고3): 작년에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2011년 10월18일  548회 - 빛을 잃은 아이들, 소리로 세상과 만나다)에 소개된 후 에서 사람들이 보고 알아보는 것에 익숙해졌는데(웃음) 영화의 힘이 대단한 걸 느꼈어요. 언제 걸리나 했는데 졸업하기 전에 걸려서 좋네요. (웃음) 요새는 사회빨리경험하고싶어서 경험중이에요. 물론, 한 작품으로 변화 어렵고 저보다 5~6년 어린아이들이 사회 처음 들어갔을 때 시각 장애인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일반인으로 ‘잘한다’ ‘좋겠다’ 이야기 들었으면 좋겠고, 그들이 좀더 상처를 덜 받고 일반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있는 발판됬음 좋겠어요. 이런 시도많이나와서 아이들이 두려워하지않고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알리는 계기되서 좋고, 홍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생각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임태형 감독님에게도 마이크가 돌아갔는데, 고맙다는 말로 말을 아꼈다. 아마 아이들과 관객과의 대화에 더 비중을 두고 싶어하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 관객과의 대화

드디어 두근거리는 시간이 왔다. 관객들에게 질문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어떤 질문을 할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딱히 떠오르는 질문이 없어 상심해 있을 때... 한 분이 질문 Start!

 

1 수빈, 희원 재즈 작곡하는 거 같았는데 혹시 정식연주회를 연 적 있나요?

수빈: 작곡은 많이 했구요. 아직 연주는 없어요. 영화에서 한 곡은 원래있는 곡이고, 하나는 작곡했어요.

희승: 그리고 둘이, 서로 떼어 놓으면 다들 힘 빠진 채 있어요. 서로 활력소라(웃음) 가장 친한 친구이고, 서로 피아노 드럼 잘 맞는 것 같아요.


2 감독님께 질문 드리고 싶어요. 아까 말씀을 별로 안 하셨는데, 촬영 계기와 촬영 시 어려웠던 점,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췄으면 좋겠는지, 또, DVD 출시하나요? 교회 사람들하고 정기적으로 4월에 영화 같이 보는데, <안녕, 하세요!> 보고 싶어서요.

임태형 감독: 촬영은 여기 계신 분이, 사진 전시회를 보고나서 제안을 했고, 작업하게 되었어요. 내년 4월쯤이면, DVD 출시될것같구요. 촬영 시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희승: 애들이 씨끄러워서 (웃음)

임태형 감독: 끝나고 야자하면 그때까지 찍고, 희원이가 자기가 찍은 거 빼달라고(웃음) 해서, 희원이가 찍은 장면이 많이 빠진 상태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관객에게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은, 말하지 않아도 영화에 다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3 다른 장애 영화들처럼 슬플 줄 알았는데 미소짓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평소에 그런 영화들을 보면서 어느정도 교육을 받아왔지만, 일반인들은 쉽게 망각하고 말지요. 혹시, 요즘 대세도 그렇고, 시즌2를 계획하시는지?

임태형 감독: 아직 없으나 얘기한 적은 있어요. 희승이 배낭여행이라든가 수빈이 희원이 둘의 연주회를 하는 거라든가 지혜(<안녕, 하세요!> 포스터 메인모델)12년 과정 찍어볼까 생각도 했죠. 제 목표는 관객들이 울지않는 것이고, 보다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거였어요. 그래도 감동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상봉 사진작가: 대부분은 장애 극복영화였죠. 장애 영화가 50년 동안 그래왔고, 앞으로도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때문에 일반인과 살아가는 모습을 사회에 보여주어야 한다. 일단 보여주자는 거죠. 그냥 살아가는 것을 봄으로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극복하는 장애우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장애우요.


4 아이들 보면, 너무 슈퍼맨 같다. 다들 모범생 같구요. 혹시 본인은 모범생이신지? 그리고 앞으로 꿈은 어떤지 궁금해요.

(아이구, 제가 할 질문을 물어보셨군요!)

 

희원: 모범생은 아니구요. 작년에는 드러머가 꿈이었는데, 지금은 사진작가겸 드러머에요.

수빈: 전 모범생아닙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에 관심있었고, 피아노와 트럼펫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 저의 꿈은 작곡가이구요. 대학 음악학과 입학해서 작곡가의 삶을 살고 싶어요.

희승: 모범생이 많은데 저는 아니에요. 제가 깨끗한 거 좋아하는데, 감독님께서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비춰준 것 같고, 저도 수빈과 줄기는 같아요. 부모님의 강요(?)로 피아노나 여러가지 음악하다가 영화에 나오는 플룻 연주도 권유에 의해 한거구요. 저는 트럼본으로 대학가고 싶어요. 음악교육과 자격증 취득해서 일반학생들을 가르쳐 보고 싶어요. 영어나 국어교사는 실제로 있어요. 원래는 트럼펫으로만 하려고 했는데 교육 자격증 취득하고 가르치는 교사까지, 며칠 전 꿈바꾸고, 수능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태형 감독: 희승이 꿈이 자주 바뀌는 것 같다. (웃음)



그리고 사회자가 진행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새로운 질문이 떠올랐으므로, 손을 소심하게 들고(?) 사회자에게 마지막 질문으로 해주시면 안되냐는 눈빛을 보냈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휴! 질문기회를 얻어서 말을 하는데, 왜이리 떨릴까. 부들부들.


5 글 쓰는 것 좋아하는 차차입니다. 영화 장면 중에 학생이 1번 버스 태워달라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어느 버스가 온다고 방송이 나오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도 많을 텐데. 불편한 게 있다면, 가장 빨리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 있는지.

 

희승: 잘 캐치하신 것 같아요. 버스를 타는데 왜 눈치를 봐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는 주로 지하철을 많이 타는 편이에요. 지하철은 괜찮아요. 버스가 문제지. 그래서 아이들이 지하철을 많이타는 편이고, 버스를 타면 가까운데도 지하철타고 돌아서 가요. 아버지 따라 잠깐 호주 다녀온 적이 있는데, 버스가 역에 무조건 서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버스가 사람 없는지 알고 그냥 지나쳐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특히 밤에요. 그리고 손을 안 들면 모르더라구요. 그러면, 아 이번 건 놓쳤구나 하고, 못 타는 경우 많고요. 호주는 무조건 멈춰요. 안 지키면 벌금일 거에요. 몇 번 버스가 더 이상 탑승이 없으시면 출발합니다 지하철 처럼 안내방송이 나와요. 한국 지하철은 입구만 잘 찾으면 편한 편이에요.

그래서 가끔 몇 번 버스 타고 싶다고 하면, 역까지만 데려다 주시고, 방송나오니까 타세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몇 번 버스가 온다는 방송이 나와도 탑승할 수 있는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고) 힘들죠.

수빈: 대중교통이.. 다른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흔쾌히 그렇지 않은 분이 있어서 소심해지는 것 같아요. 도움주면 좋고, 다른 아이들도 두려워하지 않고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희원: 희승이형 말에 공감해요. 구청같은 곳에서 장애인위해서 대중교통 안내기구 같은 게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이상봉 디자이너: 저도 한 마디 하자면, 어떤 버튼을 누르면 버스기사가 탑승객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 참 좋을 것 같아요.


내 질문을 끝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마무리되었다. 현재 독립영화로는 넘기 힘든 2만 명을 넘었고, 연말까지 1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감동 전해서 함께 사는 사회 기틀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사회자의 말로 GV가 모두 끝났다. GV가 끝나자 패널로 참석한 분들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우리도 같이 찍을 수 없을까 하며 머뭇머뭇 거리고 있다가 포기(?)를 하고, 총총총.



그런데 ㅠ 내가 마지막에 한 질문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은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불편한 점, 시스템상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는 것이 있으면 듣고 싶다는 것이었으나, 내 질문이 대중교통에 맞춰져있었던 터라 대중교통에 대한 이야기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마치 공기를 마시는 것 처럼 당연한 '접근권'이 장애인들은 제대로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는 것 같다. 영화에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고 싶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희승이의 이야기에 호주 장애인 정책을 살펴보다.


희승이의 이야기를 듣고, 호주의 '접근권' 정책에 대해 조금 찾아봤다.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저상버스 보급, 장애인이 버스에 탈 때 운전석에서 내려 도와주는 버스기사, 이 때문에 시간이 지체됨에도 별 불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이러한 것들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호주는 1992년 <장애인차별금지법 Disability Discrimination Act, 이하 DDA >을 만들어 모든 시설에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구비했다. 이 법안을 통해 호주에서는 장애인의 접근권 개념이 수용되어, ‘장애인에게 편리한 시설은 비장애인에게는 더욱 편리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었다. 또한 1996년에는 BCA(Building code of Australia)를 제정, 건축물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을 전후해서는 법 제정이 빠르게 진행됐고 국민의식도 크게 향상된 편이다.


호주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교통시설과 접근권 문제를 인권기회균등위원회(HREOC, Human Rights and Equal Opportunities Commission, 우리니라의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가 담당하고 있다. HREOC는 독자적인 예산 편성과 독립적 사업집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DDA는 장애인의 권리를 수호하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법이다. HREOC는 이미 장애인 단체와 버스 운송업자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2010년대 초반까지 시드니의 모든 버스를 저상버스로 추진한다는 합의안을 만든 바 있다고 한다.

참고: http://blog.naver.com/ohneww/150043817155


그러고 보니 핀란드 헬싱키에서도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헬싱키에서는 시각 장애인이 맹인견을 데리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오는 소리가 나면 타고 싶은 버스 번호가 양쪽 면에 적힌 것을 들어보이고, 해당 번호 버스 운전자가 멈춰 승차를 시킨다고 한다.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 이곳은, 한국입니다.


호주, 캐나다 벤쿠버, 핀란드 헬싱키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장애인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고, 일상적이다. 아무도 그들을 보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없다.


최근 겪었던 일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의 교환학생 중 키가 정말 큰 여학생이 길을 걷고 있는데, 이 학생을 마치 이상한 것인냥 눈살을 찌푸리며 보던 여러 사람들을 보고, 그 사람은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데,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은 오죽하겠는가를 한국에서 느끼고 또 느꼈다.


우리 나라는 4887만 5천명의 인구 (World Bank, 2010) 중 장애인은 약 240만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장애인들을 흔히 볼 수 없다. 장애인 기준이 달라 장애인 정책이 상대적으로 나은 다른 나라들보다 장애인 비율 자체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장애인들을 밖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것은, 한국의 시스템이나 인식 면 모두 좋은 여건이 아니라는 말과 다름없다.


최근 한국에서도 정부차원은 아니지만, 여러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 녹내장이 있어 시력이 좋지 않았던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는 '말하는 버스'를 1대당 200만원 씩 약 8천여 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임 대표가 운영하는 버스 38대는 "동아운수 151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라고 방송이 나온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것들은 극히 적은 양으로, 좁은 지역에만 존재하고 있다. 위에 예로 든 것처럼 몇몇 국가에서 장애인 '접근성'이 좋아진 것은 '접근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고, 제도화와 인식개선이 순차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논의가 활발하게 되어, '접근성'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일반인과 함께 살면서도 다른 사람의 눈초리를 받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터전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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