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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어제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가 참석했습니다. '훈훈'하게만 끝날 수 있었던 행사였는데요. 박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무대 오른편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쌍용차 조합원 10여명의 피켓 시위가 있었는데요. 광장 경찰 병력을 맡고 있던 경비과장은 시위가 진행된지 2~3분여만에 격리를 명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짧게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쌍용차 희생자를 기리는 대한문 분향소에 잠시 들려 다치신 분은 없는지 여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다치신 분은 없다고 합니다. 박근혜 후보가 격려사를 시작하자 무대 오른편에서 쌍용차 조합원들의 피켓 시위가 있었다. 그러나 3분여 만에 경비과장은 격리 명령을 내렸고, 조합원들은 도로쪽 인도로 격리되었다. 문재인..
오늘 취재차 XX동 아파트단지쪽으로 나갔다가 어떤 분으로부터 긴긴 이야기를 듣고 나왔다. 쌓인 게 많으셨는지. 청년실업과 정치경제 문제에 대해 포텐 터지셨다. "젊은이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지네들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잖아. 정부에서 일자리는 개뿔, 사대강이나 안해도 되는 공사를 해서 돈 빼먹은 거 아니야. 다른 곳에서는 예산대비 목돈을 많이 빼울 수 없어. 근데 건설쪽은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거든. 나는 지금 당신같은 젊은이들이 걱정이 되서 하는 얘기야. 자네들 나이는 다 비정규직 아니야. 나 때는 갈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선택권이 정규직만 뽑아주면 하는 거지. 전부다 비정규직, 심지어 공공기관도 정규직을 안하잖아. 내가 볼때는 초선 의원 빼고는 3선이상..
지난 주, 시사IN 254호가 발행되었다. 이번호 특집 기사 중에 이런 게 있다. [특집1 '연애 학원' 찾는 남자들] • 납득이, 전문 강사로 진화하다 연애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픽업아티스트 학원이 인기를 끈다. 여자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거나 오프라인의 관계 맺기에 서툰 남자들이 주로 찾는다. 연애를 게임처럼 생각하는 시대의 단면이다. '원나잇'의 기술만을 가르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 "내 애인이 그럴 줄은 몰랐어요" • 연애 기술, 직접 상담해보니 '픽업아티스트'는 쉽게 말하면 원나잇(하룻밤)을 목적으로 여러 기술로 여성을 유혹하는 연애술사를 말한다. 지금 픽업 아티스트 시장에 비판적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단어에 눈살을 찌푸릴 터. 세 번째 "연애 기술, 직접 상담해보니"는 필자가 직접 ..
맥도날드 60초 서비스, 어릴 적에는 좋아했으나... 기사 링크: [경향]황당한 맥도날드 60초 서비스…“알바는 무슨 죄”http://j.mp/SuEdeY 맥도날드 60초 서비스.어릴 때는 와~ 이거 좋다!하면서 내심 메뉴 받을 때까지 60초 넘길 바랐다. 재작년에도 했던 이걸 또 한단다.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노동강도는 높아지고 알바비는 그대로인 알바생을 생각하면, 의아해진다.이 서비스는 단순히 소비자에게 '좋은 것'이 아니다. 60초에 정신없어 하는 알바생을, 시간당 노동강도가 높아진 알바생을 안쓰럽게 마주해야 한다. 이것이 60초를 넘겨 공짜로 뭔가를 먹을 행복감과 등가교환이 되는가? 누군가를 혹사시켜서 나온 음식을 어찌 맘 편히 먹을 수 있을까. 이번 60초 서비스 도입은 역시 '사람'을 고려하..
혹시 09년 당시 KBS의 '보신각타종식' 왜곡 방송을 기억하는가? 장기화되는 언론 파업을 바라보다가, 불현듯 2009년 '보신각타종식' 때의 KBS가 떠올랐다. 미디어의 왜곡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예였다. 보신각에 모인 많은 시민들이 현 정권 퇴진을 부르짖고 있는 데 그런 영상은 하나도 잡지 않은 채, 멀리서 폭죽 쏘아올리는 앵글만 잡고, 사회자를 통해 환희에 찬 표정으로 소원 이루라는 상투적인 말로 마무리 짓던, 심지어 가수들의 공연에도 함성과 구호는 거세된 채 환호소리와 박수소리 음향효과를 넣은 장면.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그것은 2012년에도 오버랩된다. 친정권 낙하산 사장과 편집권 보장이 되지 않은 현재의 방송과 언론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진실이 거세된 채 왜곡만이 활개를 치..
미국 교과서 '일본해'를 '동해'로, 백악관 청원 운동을 짧게 정리합니다. [현재 미국 교과서의 "일본해"를 "동해"로 바꿔야 한다는 청원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트위터/페북 상에서 돌고 있는 '백악관 동해 표기 운동'이 한일 대립양상도 있는지라 꽤 자극적으로 왜곡되고 있어서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자 글을 씁니다. 동해가 넘어간다든지 일본에게 빼앗긴다든지, 혹은 전세계적인 표기 운동이라든지 등의 근거없는 주장들이 나돌고 있는 것이지요. 팩트는 미국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백악관에 미국 교과서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하는 내용을 청원한 겁니다. 이에 반발한 한 일본인이 "일본해는 원래 일본해" 청원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본측은 오늘 기준으로 약 1만 5천 건의 서명을 받은 상태라고합니다. ..
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의 헌금으로 1988년 창간되어 기독교계 보도뿐만 아니라 일반시사보도도 함께 하고 있는 종합일간지이다. 현재는 재단법인 국민문화재단에 소속되어 있다. 파업 108일째, 국민일보 요즘 파업이 뜨겁다. 아니, 계속 뜨거워졌다. 2001년 CBS노조의 267일 파업 이후 가장 긴 언론사 파업으로 회자되고 있는 파업은 오늘 4월 8일부로 108일째에 돌입했다. 파업은 크게 두 가지 쟁점(조민제 사장 퇴진과 편집권 독립)을 가지고 진행되어 왔다. “는 답체협약을 통해 편집국장 평가 투표를 하고 75%이상이 불신임하면 회사가 인사조처를 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 편집국장에 대한 평가투표에서 75%이상 불신임 결과가 나왔으나 회사 측은 인사조처를 거부했다.” - 시사인 제234호,..
지난 3월 12일 아침, 5호선 애오개에서 종로3가로 가고 있었다. 오늘따라 차량 대기 시간이 길었다. 이제 한 역을 지나 충정로역에 다다랐을 때 왕십리역에서 사고가 나서 열차가 지연되므로,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학교에 와서야 사고 원인을 듣게 되었는데, 그것은 5호선 기관사의 자살이었다. 이번에 투신자살한 기관사는 그동안 공황장애를 겪었으며, 최근 열흘간 휴가를 내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내근직인 역무로 전직 신청을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아 심적 괴로움을 호소해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 5호선 왕십리역 투신 자살 기관사 '공황장애', 이투데이 (http://j.mp/xPomit)에서 요약, 발췌 현재 5678호선은 몇년전 사측의 불합리한 '인원감축'에 의해 기관사 1명으로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