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이제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트윗까지 조작? 트위터러 너무해 본문
평소 문재인 후보를 종북이라고 비판하는 친박 성향의 한 트위터러가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의 멘트까지 조작해 퐐로어 1만3천여명에게 리트윗(재전송)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16일 3차 대선 TV토론이 끝난 직후인 오후 10시 50경 저는 트친의 리트윗으로 인해 다음 글을 처음 접했습니다.
"@koreaspiritnana:RT @cha_young: 텔리비젼 토론 문재인 후보 완패네요 진즉 양자토론 말렸어야 하는데 문재인 후보님 창피합니다 무능한 종북 정권 나도 질렸습니다 눈믈납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궁금했습니다. 글쓴이 @cha_young이 누구일까. 그런데 프로필을 눌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민주통합당 양천갑 지역위원장이자, 이미 프로필에 문재인 후보를 명시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트위터 글에 적힌 의견이 정말 그의 의견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가 쓴 트윗으로 가보았죠.
그런데. 그는 이날 안철수 교수의 목동 유세장을 다녀왔고, TV토론에 대해 전혀 상반대는 글이 올라와있더랍니다.
@cha_young: 텔리비젼 토론 문재인 후보 완승이네요 진즉 양자토론했어야 하는데 문재인 후보님 감사합니다 무능한 이멱박근혜 정권 시원하게 심판하셨습니다 눈믈납니다
구조는 같은데 단어가 다르더랍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 트윗에서 누가 조작하는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죠. 아니 그렇담 이 글을 리트윗한 사람은 누구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koreaspiritnana의 트위터로 가보았습니다.
알고보니, @koreaspiritnana 가 보수 쪽에서 글 리트윗될 때 자주 봤던 트위터러이십니다. 그는 '완승'을 '완패'로 '무능한 이멱박근혜 정권 시원하게 심판하셨습니다.'를 '무능한 종북 정권 나도 질렸습니다.' 등으로 바꿔서 마치 @cha_young이 쓴 것처럼 리트윗했습니다. 그래서 @cha_young는 조작된 글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리트윗과 반대하는 사람들의 리트윗을 여러 차례 받으면서, 자신이 쓰지도 않은 글에 대해서 여러가지 멘션을 받았습니다.
상대방의 글 조작하기란 참 쉽군요. 본인이 쓰지도 않은 글을, 그것도 민주당 소속 사람의 글을 조작해서 유포하다니요. @koreaspiritnana는 트위터 퐐로잉 수도 1만 3천여명에 이릅니다. 이런 여론 조작과 선동은 비단 이 트윗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는 정치 현안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글 혹은 사실을 왜곡한 글들을 무차별적으로 트윗했습니다. 여론을 충분히 호도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고, 그런 의도가 농후하다고 보입니다.
영혼을 팔지 마십시오. 다시는 이런 조작과 여론 선동이 없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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