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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닥치고 투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본문

사회를 보다/시선

저는 '닥치고 투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차 2012. 12. 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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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닥치고 투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기권도 투표의향 중 하나다. 네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가 여섯명이나 있는 만큼 집에 아직 공약집이 있다면 한 번 들여다 보시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대선 후보 토론과 군소 후보 토론을 함께 보신 후 다시 기권 여부를 판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혹자는 그럽디다.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는 거 있냐고. 네 달라지는 게 있지요. 왜 없겠습니까. 지난 번 2007년 선거를 통해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체감했습니다. 그 때는 물론 그의 대세론을 아무도 꺾을 수 없었지만 어찌 됐건 대통령이 바뀌고 나니 방송사 사장이 바꼈고, 우리가 보는 뉴스가 분명 달라졌습니다. 우리에게 기사를 전달하던 수많은 기자들이 짤렸습니다. 지난 정부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탄압받고 사망했습니다. 비정규직 일자리가 더욱더 많아졌고, 자살율도 높아졌습니다. '불통'도 맛보았습니다.


지금은 확실한 양자 대결 구도입니다. 대통령이 1번이 될 수도, 2번이 될 수도 있지만 나머지 후보가 대통령이 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1번이든 2번이든 누가 되건 간에 안심할 수 없는 한 가지는, 노동자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부에서건 노동자를 탄압하지 않은 정부는 없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따라서 기권하실 거라면, 본인이 노동자 중 한 명이라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우는 군소후보인 5번 김소연 후보와 7번 김순자 후보에게도 관심을 바랍니다. 그들이 왜 싸우고, 왜 이번 선거에 3억을 내면서까지 참여하게 됐는지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투표일이 하루 남았습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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